Image
3840x1780_Donato Hero Image.jpg

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 판타지

도나토 디 카밀로

저는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을 찍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뉴욕의 브루클린이에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작가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과 기분, 주변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에게 영감을 준 사진작가는 아주 많지만 그중에 한 명을 꼽으라면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일 겁니다.

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 판타지

Image
1740x1160_DONATO_Image visual blank.jpg

이 사진은 2018년쯤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 해변에서 찍은 겁니다.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계획하지 않은 순간이었죠. 저는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이날도 평소처럼 해변의 모래밭을 따라 걸으면서 생각이나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열어 둔 상태였죠. 이런 느낌은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무언가로부터 비롯되기도 해요. 빠르게 생각하고 거리에서의 본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던 시절이죠.

특별한 과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온전히 저의 감정을 따르니까요.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기분을 따르죠. 출품을 위한 것이든, 거리 사진이든, 무언가가 느껴져야 해요. 언젠가는 이 사진을 포함해서 시리즈로 책을 내고 싶습니다.

 

Image
Portrait DONATO DI CAMILLO.JPG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세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소리를 따라 촬영하세요.
도나토 디 카밀로
Image
1740x1160_EXTRA_DONATO 1.jpg
Image
1740x1160_EXTRA_DONATO 2.jpg
Image
1740x1160_EXTRA_DONATO 3.jpg
Image
1740x1160_EXTRA_DONATO 4.jpg
Image
1740x1160_EXTRA_DONATO 5.jpg

저는 가끔 '엉뚱하다'라는 말을 합니다. 늘 달라요. '깊다'라고도 하고 '솔직하다'라고도 하죠. 결국 모든 것은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달려있으니까요. 좋은 사진작가라면 좋은 작품을 찍자마자 바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어떤 느낌이 오죠.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사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을 이해하도록 도와줘요. 진심에 더 가까워지게 만들고, 저의 마음을 움직이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뭐든 사진을 통해 저를 어루만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 슬픈 것, 유익한 것 전부 다요. 사진은 그 정도로 강력한 도구예요.

사진은 그 정도로 강력한 도구예요

가끔 사람들은 제게 왜 라이카 카메라를 선택했냐고 묻습니다. 저한테는 왜 롤렉스 시계를 차고 아르마니 정장을 입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당연히 품질과 성능 때문입니다. 돈 낸 값만큼 하는 거죠. 어떤 카메라도 라이카를 흉내 낼 수 없습니다. 클래스가 달라요. 요즘에는 Q2를 쓰고 있어요. M 시리즈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요. 레인지파인더를 써본 적이 없어서 초점이 맞는 괜찮은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가 천천히 저를 길들였습니다. 인내심을 가졌더니 조금씩 진전을 보이며 카메라를 믿을 수 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