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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렌즈 이해하기

라이카 렌즈와 관련된 용어 및 약어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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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 
색 수차와 구면 수차를 보정한’ 렌즈를 의미합니다. 기존 설계에서는 청색 빛과 녹색 빛이 함께 굴절하며, 상대적으로 파장이 긴 적색 빛은 다른 지점에서 굴절합니다. ('색 수차' 혹은 '색록'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초점 거리가 길 수록 더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망원렌즈로 촬영할 때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APO 렌즈에서는 결합 방식을 개선하고 저반사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모든 빛이 같은 지점에서 굴절되어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ASPH.: 
비구면 렌즈’를 의미합니다. 기존 렌즈들은 구형을 띠기 때문에 곡률 반경이 렌즈 전체에 걸쳐있습니다. 구면 렌즈는 일방향의 간단한 제작과정을 거쳐 생산되며, 유리를 회전시키면서 깎아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결과물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는) 광학 보정 기능이 매우 제한됩니다. 반면 비구면 렌즈는 정밀한 공정을 거쳐 곡률 반경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컴팩트한 렌즈 속에 불가능했던 광학 보정 기능을 안정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빛의 경로를 교정하는 보정 기능의 개선으로 렌즈의 성능 또한 향상되어 이미지의 중심부터 가장자리까지 모든 부분이 고르게 선명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비구면 렌즈는 구면 렌즈에 비해 특별히 크기가 커지지도 않았습니다.

보케: 
특정 렌즈에서 보이는 미학적으로 뛰어난 아웃포커싱을 의미합니다. 보케를 해석하는 관점은 주관적이지만, 아웃포커스 부분의 질감이나, 빛 표현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보케라는 용어는 일본어로 '흐려짐'을 뜻하는 'bo-ke'를 어원으로 합니다.

센트럴 셔터: 
라이카 S 시스템은 셔터와 함께 5개의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S 카메라는 내부의 포컬 플레인 셔터와 렌즈의 센트럴 셔터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센트럴 셔터를 사용하면 프로급 스튜디오 조명을 활용하여 보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밝은 환경에서 조리개를 개방하고도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Q에서도 포컬 플레인 셔터대신 내장되어 있는 센트럴 셔터를 볼 수 있습니다.

최소 초점 거리: 
최소 초점 거리 혹은 작동 범위란 피사체에 초점을 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의미합니다 (센서 플레인으로부터 측정). 예를 들어, 최소 초점 거리가 30cm라면 피사체에 30cm 거리까지 다가가도 초점을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Compur: 
뮌헨에서 출발한 F.Deckel에서 1912년 이후로 생산한 리프 셔터를 의미합니다. 라이카에서는 Leica I Compur (1926–1941)와 Leica Summicron Compur 50 f/2.0 (1959)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왜곡: 
몇몇 렌즈들은 구조로 인해 왜곡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외곽에 인접한 (건물 모서리와 같은) 직선들이 배럴 모양이나 바늘방석 모양으로 휘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카메라 자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왜곡을 보정합니다.

ELCAN: 
Ernst Leitz Canada (에른스트 라이츠 캐나다)의 약어입니다. 이 단어는 1960년대와 70년대 군납품 목적으로 온타리아 미드랜드에 위치한 에른스트 라이츠 지사에서 생산된 렌즈 수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엘마: 
최대 f/3.5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킵니다. 1925년, 엘마50 f/1.3이 엘막스 50 f/3.5을 대체하기 위해 출시되었스빈다. ‘엘마’는 본래 라이카 스크류마운트 및 M-렌즈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며, 이후 라이카 R 렌즈를 거쳐 S와 SL 시스템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엘마릿:
최대 f/2.8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킵니다. 이전의 엘마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본래 라이카 스크류마운트 및 M=렌즈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며, 이후 라이카 R렌즈를 거쳐 S 와 SL 시스템에도 사용되었습니다.

Elmax: 
Ernst Leitz and Max Berek 의 약어입니다. Ernst Leitz는 베츨라에 위치한 에른스트 라이츠 베르크슈타텐의 창립자입니다. 그의 직원 중 하나였던 Max Berek 박사는 오스카 바르낙의 시험모델이었던 1913년 작 ‘Ur-Leica’의 렌즈를 디자인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50 f/3.5 렌즈는 처음에는 Anastigmat라고 불렸지만, 이후 Elmax로 변경되었습니다.

필터 마운트: 
필터 마운트는 각 렌즈에 적합한 필터의 직경(mm)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E67 필터의 경우 67mm의 필터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포커스 브리딩: 
줌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화각을 조절할때마다 시야가 더 넓어지거나 혹은 좁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중이라면 더더욱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왜곡 현상입니다. 영상에 최적화된 렌즈들은 대부분 포커스 브리딩을 보정하는 기능을 탑재합니다. 사진 분야에서 “이미지 왜곡”은 부수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Hektor: 
최대 f/2.5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Hektor’가 원래는 Max Berek 박사의 강아지 이름이었다는 것입니다.

Leica: 
LEITZ CAMERA의 약어입니다.

맨들러 디자인: 
몇몇 라이카 빈티지 렌즈들의 디자인을 가리킵니다. 라이카 렌즈의 전설과도 같은 디자이너 Walter Mandler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녹티룩스: 
M 시스템에서 가장 밝은 50mm 렌즈의 조리개값 (현재에는 75mm 렌즈도 포함)을 가리킵니다. ‘녹티룩스’라는 명칭은 본래 최대 f/1.2의 조리개값을 가진 50mm 렌즈를 가리키는데 쓰였지만, 이후 f/1.0을 거쳐 현재는 f/0.95를 의미합니다. ‘nocturnal’ (‘nocturnus’는 라틴어로 ‘밤의’를 의미함, ‘nox, noctis’는 라틴어로 ‘밤’을 의미함)와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lux’의 합성어입니다.

재현 비율: 
렌즈의 재현 비율은 피사체가 어느 정도의 크기로 센서 상에 나타나는지를 의미합니다(센서의 크기에 영향을 받음). 예를 들어, 1:2의 재현 비율을 가진 렌즈를 사용한다면 2cm 크기의 피사체가 센서에서는 1cm 크기로 보일 것입니다.

주마르: 
주마르 50 f/2가 출시된 1933년부터, ‘주마르’는 최대 f/2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켰습니다. 후속 렌즈였던 1939년에 출시된 주미타 50 f/2나, 1948년에 출시된 주마렉스 50 f/1.5 등의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summit’에서 파생되어 넘볼 수 없는 가장 큰 성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마론: 
앞에서 살펴본 주마르에서 파생되어, 각기 다른 화각(28mm, 35mm)과 조리개값(f/2.8, f/3.5, f/5.6)을 가진 3종의 광각 렌즈를 가리키는 명칭입니다.

주마릿: 
라이카 주미타에서 파생되어, 본래 최대 f/1.5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켰습니다. 이후에는 라이카 미니룩스의 40mm f/2.4 렌즈에 쓰였고, 2007년에는 엔트리급의 M렌즈들(35mm, 50mm, 75mm, 90mm)과 라이카의 중형포맷인 S시스템에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미크론: 
최대 f/2.0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킵니다. 본래 M 시스템에서 가장 대중적인 화각인 28mm, 35mm, 50mm, 75mm, 90mm에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는 R 렌즈 및 최대 f/2의 조리개값을 가진 SL 렌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첫번째 주미크론 렌즈는 1933년에 출시되었던 주마르 50 f/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습니다. ‘주미크론’은 ‘summit’(가장 큰 성과라는 의미를 내포함)과 ‘chroma’(‘색’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라는 것이 대중적인 추측입니다. 혹자는 ‘cron’이 사실은 초기 주미크론 모델에 사용할 유리를 공급했던 영국 기업 ‘Crown’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첫 주미크론 렌즈들이 ‘Summikron’으로 k를 사용해 표기되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crown’을 의미하는 독일어 ‘Krone’에서 온 단어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미룩스: 
최대 f/1.4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가리킵니다. ‘summi’(큰 성과)와 ‘lux’(라틴어로 ‘빛’을 의미함)의 합성어로 ‘최대의 빛’이라는 의미답게 향상된 집광능력을 강조합니다. M 시스템의 f/1.4 표준 혹은 광각렌즈, 그리고 주미룩스-M 90 f/1.5 ASPH. 등이 있으며, SL 시스템에는 주미룩스-SL 50 f/1.4 ASPH.가 있습니다. 나아가 라이카 Q와 Q2 모델에 탑재된 28mm f/1.7의 고정식 렌즈도 주미룩스라고 부릅니다.

Telyt
‘telephoto lens’ (망원 렌즈)의 축약어입니다. ‘저 멀리’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형용사 ‘tēle’에서 파생되었으며, 장거리에 활용하기 위한 광학장비를 일컫습니다.

탐바: 
라이츠 탐바 90 f/2.2는 클래식 인물사진 렌즈로, 센터 스팟 필터 덕분에 전설적인 소프트 포커싱이 더욱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크류인 글래스 필터 중심에 검은 점이 있어 광축(선명한 색 재현을 담당함)에 가까운 광선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탐바 고유의 소프트 포커싱 효과가 더욱 극대화됩니다. 명칭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뿌옇다’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 ‘thambo’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눈이 멀도록 아름다운’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me thambose me teen omorfia tis).

비네팅: 
비네팅이 높은 렌즈를 사용하면 이미지의 모서리가 중심부에 비해 밝기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보통 카메라 소프트웨어에 비네팅 자동 보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