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of a foggy city with tower blocks.

군중들

Gabriele Micalizzi와 라이카 S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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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토지 사용으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디테일은 오로지 매우 다재다능하고 견고한 카메라만이 담을 수 있습니다.

Gabriele Micalizzi

프로젝트

자카르타는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자카르타를 둘러싼 자바해의 해수면은 매년 10센티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약 천만 명이 거주하며 인근 지역에는 약 2천만 명이 거주하는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대도시이자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통제 불가능한 교통 체증과 공해와 함께, 고층 빌딩이 치솟고 빈민가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철로 끝자락까지 캄풍반단(Kampung Bandan)이라는 마을이 위치합니다. 철로의 매우 가까이에 펼쳐진 이 빈민가에서는 30분마다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된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인구 과잉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찾아 불법 구덩이에서 물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대수층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도시의 1/3 이상이 해수면에 잠기면서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4년 2월 14일 선거에서 수백 개의 투표소가 침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따라서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자카르타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수도를 이전하고 800킬로미터 떨어진 보르네오의 누산타라(Nusantara)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이는 지방 당국에게는 자카르타 침몰에 대한 유토피아적 해결책이지만 환경 파괴로 인한 생태적 재앙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라이카 SL3과 함께하는 사진적 접근

홍수는 오늘날 가장 위협적인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중부 자바(Java) 데막(Demak) 지역의 ‘캉크링’(Cangkring) 마을의 홍수를 SL3 카메라로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늪이 된 강둑이 무너져 며칠 동안 집과 도로,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고 8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는 유일한 마른 땅 위에 폭이 1미터도 되지 않는 칸막이에서 며칠 동안 생활해야 했습니다. 

‘폭우로 물속에 잠긴 마을’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SL3를 믿고 촬영했습니다. 서자바 주(West Java) 까라왕(Karawang)의 세마라아야(Cemarajaya)에서와 마찬가지로 어촌 커뮤니티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긴 바리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밀물은 계속해서 해안선을 침식하여 마을의 랜드마크인 모스크는 물에 잠겼고 주택은 황폐화되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팀불슬로코(Timbulsloko)도 농부들과 도로, 농장이 있던 마을이 이제는 밀물과 썰물로 인해 완전히 물에 잠겨버려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SL3를 통해 촬영했습니다

주민들은 집을 약 2미터를 높여서 지어야 했고, 작은 배로 연결된 나무 통로가 도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물은 멈추지 않고 있기에 안전을 위한 끝없는 적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습관, 일, 라이프스타일. 엄청난 기후 변화와 토지 이용으로 변화하는 세상. 이 모든 것들은 다재다능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카메라만이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Gabriele Micalizzi와 SL 시스템

Gabriele Micalizzi는 뛰어난 신뢰도와 품질 때문에 언제나 보도 촬영에 라이카 SL을 선택해왔습니다. 2019년 시리아 락까(Raqqa)에서 ISIS의 함락을 취재하던 중 부상을 입을 당시 치명적인 RPG 폭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목숨을 살린 것은 바로 라이카 SL이었습니다. 가브리엘과 라이카 SL은 일관된 뛰어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가브리엘과 라이카 SL는 극한의 조건과 장소에서 작업하면서도 항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회복력과 적응력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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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Gabriele Micalizzi는 국제적인 유명 이탈리아 사진 저널리스트입니다. 세수라 콜렉티브(Cesura collectiv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그의 사진은 타임, 더 가디언, 뉴욕 타임즈, 르몽드 및 기타 여러 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그는 2011년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의 충돌을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는 마스터 오브 포토그래피 스카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고, 동시에 리비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2019년 ISIS의 마지막 보루였던 바구즈(Baguz)에서 쿠르드족이 공세를 펼치던 중 폭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밀라노 지하세계에 대한 작업을 마친 그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습니다. 그 후 최근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현대 분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영화 제작의 세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